어떤 사람이 제멋대로 나를 침범하고 휘젓는 것을 묵묵히 견디게 하는 건 사랑이지만, 또 그 이유로 떠나기도 하지.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과거의 정열과 무관하게 현재 그들의 삶은 몇 모금 마신 다음 뚜껑을 열어놓고 방치한 페트병 속 탄산수 같았다.



상대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랑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서른한 살에서 서른아홉 살이 되는 동안 경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좀더 신속히 알아채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되었다고 자각했다. 그러지 않으면 뒷감당을 해야 할 귀찮은 일들이 너무 많이 생기고 그건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하다. 원망하기 위해서, 욕망하기 위해서, 털어놓기 위해서.



누구에게나 평소보다 조금 더 짙은 위악을 떨고 싶은 순간이 있기 마련이었다.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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