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3 ...12/05

동성애 혐오, 여성 혐오는 존중받아야 할 의견이 아니라 틀린 삽소리다. 그런데 이런 개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문해력을 문제 삼고 지능이 낮다고 비난하는 게 올바른 지는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 게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게 지성인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반지성주의자는 자기가 모두 다 알고 있다고 외친다.


알려고 하지 않는 게 반지성주의인 것 같은데 (사실 나는 반지성주의란 개념에 대해 인상 비평 이상을 할 만한 지식이 없다. 그럼에도 멘스플레인을 하자면) 배우는 기쁨을 맛보지 못 한 이들에게는 당연한 귀결 아닐까. 배운다는 것 자체에 피로를 느끼면 새로운 것을 거부하게 되는듯. (여기서는 한국 교육을 비난하는 클리셰를 들고 올 수 있겠다)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공포는 본능적이다. 안전하다는 확신은 권력에서 나온다. 소수자는 소수자를 혐오하는 처지에 놓이고 권력층은 정치적 올바름을 독점한다

그런데 정치적 올바름이 이미 지적 권력층의 사회적 자본이 되었다는 것 이상의 분석은 불가능할까? 과연 올바른 + 무지렁이는 불가능한 조합일까?


지성은 열린 자세를 전제로 한다. 지성인은 반지성주의자를 이해하려고 들지 않는다. 반지성주의란 개념이 우월감 외에 무엇을 지녔는지 의문이다.


혐오는 민주주의의 암적인 존재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혐오는 혐오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혐오를 대하는 방식이 반지성주의적이어서는 안 된다. 문해력의 편차가 존재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혐오에 대한 풍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너를 모르기 때문이다. 


추신 :

여자를 욕망하고 동시에 여성을 혐오하는 건 가능한 시나리오. 혐오는 좀 생경한 말이긴 하다.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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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룩 2013 새로 깔았는데 메일이 안 보내졌다.

작성한 메일이 "보낼편지함"에 머물러 있고 아무리 메일 작성을 반복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았다.


구글링 끝에 찾은 방법이 혹시나 했지만 의외로 먹혔다.

정공법...


- 프로그램 추가/삭제로 가서 오피스 2013 선택

- 상단의 "변경" 클릭

- 뜨는 창에서 복구인가 복원인가를 클릭

- 기다리기

- 완료되면 재부팅


이렇게 진행하고 나니 메일이 정상적으로 보내졌다.

참고들 하시길.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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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룩 2007 버전 쓰고 있는데 메일을 찾으려고 하면 인덱싱 중이라고 자꾸 뜨면서 검색이 안 됐다.

그래서 찾아본 결과를 공유한다.


인덱싱을 끄거나 새로 하는 방법

http://speakingday.tistory.com/53


Outlook 데이터 파일 (.pst) 파일 복구하는 방법

https://support.office.com/ko-kr/article/outlook-%EB%8D%B0%EC%9D%B4%ED%84%B0-%ED%8C%8C%EC%9D%BC-pst-%EB%B0%8F-ost-%EB%B3%B5%EA%B5%AC-25663bc3-11ec-4412-86c4-60458afc5253?ocmsassetID=HA010354964&CTT=1&CorrelationId=28d7f800-e59e-4506-a90b-23acf6895942&ui=ko-KR&rs=ko-KR&ad=KR


윈도우 폴더의 korwbrkr.lex 파일을 복사해서 해결하는 방법 

http://song2song2.tistory.com/entry/%EC%95%84%EC%9B%83%EB%A3%A9-%EA%B2%80%EC%83%89%EB%B9%A0%EB%A5%B8%EA%B2%80%EC%83%89-%EC%95%88%EB%90%A0-%EB%95%8C%EC%9D%B8%EB%8D%B1%EC%8B%B1%EC%97%90-%EC%82%BD%EC%A7%88%ED%95%98%EC%A7%80-%EB%A7%90%EC%9E%90

이 방법은 마이크로소프트 포럼에서 나온 방법이라는데 괜찮은지는 모르겠다.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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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채널 추천 으로 검색하면 복사-붙여넣기한 비슷한 글들이 많이 뜨고, 

그 중엔 작동이 중단된 봇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아예 내가 추천글을 새로 쓰기로 했다.


(SNS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다가 텔레그램을 정보 구독용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아래에서 파란 음영으로 표시한 거는 8/27 추가한 내용임


이것저것링크 채널

https://telegram.me/ththlink

IT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뉴스 채널 - 볼 꺼리가 많다


각 신문사 메인 기사 제목

https://t.me/mainnews

주요 신문사의 메인기사들을 전달해주는 곳. 

모든 신문사 기사가 오지는 않지만 이슈 파악하기에는 좋다.

올라오는 기사가 많아서 SNS 대신에 시간 보내기 좋다.


실시간 경제 토픽

https://telegram.me/economy_trending

하루 4번 경제 관련 기사들을 전송해주는 곳

"SNEK API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경제 뉴스를 하루에 4번 오전 8시, 정오, 오후 3시반, 6시반에 뽑아냅니다"


블펜의 ICT 모음

https://telegram.me/bpict

요즘의 IT 뉴스 매체 중에서 꽤 깔끔하게 전달해주는 곳


블로터

https://telegram.me/bloter_news

정돈된 IT 뉴스를 볼 수 있는 곳


장터봇

https://telegram.me/jangteo_bot

사고자 하는 물건의 이름과 커뮤니티를 미리 설정해두면 새 글이 뜰 때마다 알려주는 봇


Feed Reader Bot

https://t.me/TheFeedReaderBot

RSS 구독 봇. 무료 버전은 피드 5개까지만 구독 가능.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계정도 구독할 수 있다.

6개 이상 구독하려면 연간 12유로를 지불해야 함. 

(본인은 지불해서 프리미엄 (아예 별도의 봇이다)을 쓰고 있음. 사용기는 나중에 올리겠음)


진보적 장애인뉴스 "비마이너"

https://telegram.me/beminor

장애인뉴스 매체로서는 물론이거니와 진보적 매체로서도 독보적인 곳


커뮤니티 베스트 게시글 모음

https://telegram.me/best_article

여성혐오 정서 충만한 글들임에도 불구하고 요새 뭐가 이슈가 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쓰레기같은 글만 올라온다. 구독 취소함


텔레그램 봇 스토어

https://storebot.me/

말 그대로 텔레개르매 봇들을 모아놓은 사이트. 

스크롤 내리면 성인물 밖에 없지만 상단에는 그럭저럭 쓸만한 봇들이 가끔 있다.



(2018.8/27 수정)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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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4일 작성


자기 아들에게 전혀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지인이 있다. 언제고 한번 쯤은 면역에 대한 충고를 늘어놓고 싶었지만 손윗 사람이라 차마 그러질 못했다. 그러다 불현듯 생각이 떠올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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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의 예를 들어 보자. 로또에 당첨된 사람보다 꽝이 훨씬 더 많다. 매주 토요일 밤 우리는 현자 타임(멍해지는 순간)을 가진다. 이때의 합리적인 태도로 보자면 당첨과 꽝은 동등하지 않다. 꽝 될 확률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자 타임 이전으로 돌아가 보자. 어쩌면 내가 당첨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확률이 반반인양 홀린다. SBS 로또 방송을 기점으로 현자 타임, 즉 합리적 태도에 이르듯 동급으로 보이던 두 가지 - 당첨과 꽝 놀음도 정신 차리고 보면 돈 낭비로 여겨지게 마련이다.

현대 의학과 그에 대한 불신은 동일 선상에 놓일 수 있는 건가? 예방 주사 안 맞고 멀쩡하게 잘 사는 사람 수두룩하다는 게 예방 접종 반대주의자들의 논리다. 하지만 예방 주사 맞고 잘 사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현대의학이 이룩한 예방 접종이라는 토대를 믿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예방 접종으로 병 안 걸릴 확률이 더 크다는 걸 믿는 사람이라면 아이에게 주사를 맞힐 것이다. 

나의 또 다른 지인은 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절치부심하고 사상의학에 매달려 몇년 째 잘 살고 있다. 기적이고 축복이다. 하지만 의사가 말하는 생존율을 우리는 부정할 수 있나? 로또 맞은 사람 한 명 있다고 해서, 수백만 분의 일이 아닌 수백만의 확률로 우리가 꽝 맞고 좌절할 거란 사실을 부정할 수 있겠나. 

대부분 죽어버릴만큼 여러 장기로 전이된 암을 앓던 형은 살아날 수도 있었고 죽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생존율이라는 확률은 변함 없이 존재한다. 로또, 그거 언젠가는 당첨될 수도 있고 꽝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첨율은 변하지 않고 존재한다. 토요일 밤의 좌절처럼 말이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우리 형이 있다고 해서 현대의학이 말하는 생존율을 부정할 수 없듯이, 별다른 질병 걸리지 않고 잘 사는 아이가 있다고 해서 예방 주사의 효능을 부정할 수는 없다.

게다가 예방 접종은 사회적 합의의 성격도 지닌다. 예방 접종을 안 맞은 아이가 어느날 불현듯 재수없게 홍역에 걸려 응급실에 간다 치자. 거기에 머물던 면역력 약한 사람들은 홍역 전염에 노출되는 위험에 처하고 만다. 예방 접종을 통해 사회는 질병을 억제한다. 하지만 예방 접종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반대주의자들에 의해 무너지면 질병은 전염되고 널리 퍼져서 겉잡을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기도 하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679185.html)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확률, 특히 전염병을 막기 위한 예방 주사의 확률에 있어서 부정하는 것은 사회적 민폐의 문제가 된다.

내가 선하게 보고 좋게 보는 그것들이 사회적으로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따라 어떤 행위의 선악이 판가름난다. 내가 내 아이 예방접종 안시킨다고 해서 그게 무슨 사회적 악까지 꺼낼 얘기냐 싶겠다. 개인적 선이 꼭 사회적 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우리 아이 예방접종 안 맞고 건강하게 잘 크는 건 개인적으로 선한 일이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것이 미래다. 알 수 있는 것은 확률이다. 나라면 확률을 택하겠다. 예방 접종 맞고 또한 건강하게 잘 크는 확률을 택하겠다.

물론 언제나 알 수 없을 것이다. 예방 접종이 건강을 낳을지 환자를 낳을지. 알 수 없는 것이 주는 불안감 앞에서 확률만이 유일한 종교로 남는다. 이제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다. 선택은 지인, 당신의 몫이다. 무엇을 택할 건가? 확률은 확고한 토대 위에 있다. 알 수 없는 미래가 주는 불안감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지는 당신의 몫이다. 하지만 그걸 받아주는 것은 사회, 곁에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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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0일
오전 1시 반 무렵.

성매매 특별법 논란을 보고 나서 관념적인 공상을 계속한 결과 미궁에 빠졌다. 올바름을 추구하는 게 올바른
일인지 모르겠고, 합리적으로 생각해버릇하는 게 정녕 합리적인 건지 모르겠다.

성매매 논쟁에 간혹 보이는 서투른 논리는, 어의가 없다고 해서 어이가 없게 하는 틀린 맞춤법처럼 우습다.
근데 논리가 올바름을 보장하지는 않지.

또한 나처럼 올바름을 과시하며 올바름 패거리에 끼려는 건 올바르지가 않다. 올바름을 소수의 문화
자본으로 독점하는 짓이다. 올바름의 과실은 나눠먹어야 옳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느끼는 감정 중에서 타당한 근거를 들어 논증해낼 수 있는 건 많지 않다고 한다.
게다가 논증이 옳음을 보증하지도 못한다.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는 일은 하느님에게 외주 용역 주는 게 속
편한 일이다.

그저 모를 뿐이다. 말하자면, 합리성은 비합리의 얼굴이란 거다. 모순 없이 순결한 합리성은 없는 것 같다.
관념은 그냥 관념일 뿐이다. 관념에 비하면 현실은 늘상 알 수 없으므로 관념보다 힘이 세다. 관념은 항상
지는 쪽이다.

관념은 현실의 포로. 합리적이고 세련된 것에 혹하지 말자. 그러나 촌스러운 게 진리인 건 또 아니다.

하지만 그 알 수 없는 올바름을 추구하는 건 계속해야만 하는 일인 것 같다. 손 놓고 있을 순 없고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다.

그러므로 올바름을 추구하는 일은 필연적으로 외로운 일이다. 합리성과 올바름의 경쟁 속에서 서툰
발걸음을 내딛는 일.

오늘밤의 이 긴 공상은 무엇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가 하는 나름의 궁리에 힘 입었다. 나는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보하기를 바란다. 올바른 게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외로운 쪽은 대체로 올바른 거 같다.
그러므로 외로운 사람을 덜 외롭게, 추운 사람을 덜 춥게, 어둔 밤을 덜 어둡게 애쓰는 마음이 세상을 바꾸는
첫 걸음인 거 같다.

알 수 없는 건 알 수 없는 대로 놔두자. 그러나 가만히 있지는 말자. 끊임없이 부서지자. 많이 외롭지는 않게.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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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5.3/31 오전 1:50

수정 : 4/1 오후 6시




메이즈 러너 (2014)

The Maze Runner 
7.2
감독
웨스 볼
출연
딜런 오브라이언, 카야 스코델라리오, 윌 폴터,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
정보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SF | 미국 | 113 분 | 2014-09-18



내 인생이 망했구나 느끼는 거랑 세상이 망했다고 느끼는 게 다른 걸까? 뭐가 됐든 둘 중에 하나는 확실히 망했다. 둘 다 망한 걸수도 있고. 


갑갑한 기분 좀 떨치고 싶어서 테이큰 3를 보려다가 메이즈 러너를 택했다. 순전히 여자친구의 추천 때문이었다. 짱짱맨 리암 니슨한테 감정 이입해서 현실의 열패감을 잊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여자친구는 메이즈 러너를 보라고 했다.


메이즈 러너가 참신한 영화는 아니다. 모든 게 거짓된 '아일랜드' 같은 감옥에서 '매트릭스' 같은 자각으로 '레지던트 이블' 처럼 적의 무리를 헤쳐나간다. '스타크래프트' 드라군에 '에일리언' 머리를 한 괴물은 낯익을 정도였다. 하지만 얽힌 마음 풀어낼 실마리는 찾은 것 같다. 


나는 세상을 나름대로 이해했지만 결코 세상으로부터 이해받을 수는 없다. 끝없는 오디션에서 줄곧 나를 납득시켜야만 한다. 그래서 이 세계를 꿰뚫는 단 하나의 열쇠를 갖고 싶다. 어떤 위기도 헤쳐나갈 수 있는 진리를 쥐고 싶다. 하지만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망했다는 거다. 


진리 따위는 없다고 깨달았을 때, 상상으로 만드는 가상의 열쇠가 예술 아닐까.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없겠구나 절망하며 잠들지만, 꿈 속에서 실마리를 찾는 것. 그렇고 그런 나날들에서 드라마틱한 전개를 건져올리는 것. 하지만 손맛만 보다가 놓치는 것. 그러나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 


리얼리스트가 되라는 건 나도 세상도 망해버렸다는 현실을 인식하란 얘기일 테고, 불가능한 꿈을 꾸라는 건 개똥밭에 구를지언정 이리저리 부대껴보자는 선언이겠지. 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란 그람시의 말이나, 칸트의 순수이성과 실천이성이 아마 이런 얘기겠거니 생각한다.


닳고 닳은 얘기지만, 구원은 밖이 아니라 안에서 온다. 메이즈 러너의 주인공 토마스는 기억을 되살려 사람들과 함께 감옥에서 탈출한다. 도망쳐 나와서 또 새로운 시험을 맞닥뜨린다는 게 퍽 숨 막히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 그게 시작이다. 거대한 실패 속에서 한움큼의 성공을 쥐는 것.


망한 건 망한 거다. 그래도 과히 슬퍼하지는 말자. 현실 인식의 비참함을 끝내 떨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가는 거다. '못 먹어도 고'란 말도 있잖나. 메이즈 러너(Maze Runner), 미궁 속을 달리니까 불안감은 숙명이지만 그래도 좌절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진리라면 진리겠지. 


얼마전 어느 트위터에서 본 문구가 생각난다. '인생은 클리셰, 사랑은 미장센. 지성은 태도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인간에 대한 애정을 견지하도록 노력해 봄' (출처 : 트위터 프로필 https://twitter.com/field_dog )


미궁 같은 세상을 풀어낼 열쇠는 물질도 아니고 관념도 아닌 ‘태도’일 거라고 생각한다. 끝내 실패할지언정 마음 한구석은 포기하지 않는 것. 자꾸만 고꾸라져도 날아오르는 것. 옛날 책에서 본 라이트형제는 미소를 띄고 있었던 것 같다. 내게 주어진 생애가 퍽 시지프스같지만 그래도 한줌 웃음만은 잃지 말아야지.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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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esung Jung 2015.04.05 16: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폐허 이후 - 도종환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모든 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살아도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나이 많은 분한테서 훈계 들을 때면, 관심 가져주시는 마음은 고맙지만 그 충고가 유익한 적은 잘 없더라. 서점에 가면 발에 채이는 자기계발서 이상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어른이 몇이나 될까? 집안 장례식 때 먼 친척이 되도 않는 훈계질하는 걸 묵묵히 참고 들은 게 두고두고 후회된다. 정말 기분 나빴다. 막장 드라마처럼 예측 가능한 얘기였고, 막장 드라마와 달리 너무 지루했다. 


나이 어린 놈 모습이 퍽 어설퍼 보이고 한심할지라도 거기엔 나름의 고민이 있다. 그 고민을 하루이틀 한 것도 아니다. 물론 나는 한없이 부족한 존재다. 죽을 때까지 어딘가 모자란 구석을 지니고 살아가겠지. 하지만 나이를 벼슬 삼아 던지는 알량한 아는 척과 꼰대질을 더 이상 받아주고 싶지 않다. 맞불 작전을 펼쳐 보기로 했다. 꼰대들에게 답하는 나의 꼰대질이다.


.....


잊을만 하면 높으신 분들의 병역 문제가 불거진다. 나중에 문제될까 걱정하며 군대 빼는 것보다 합법적으로 병역 거부할 길을 마련하면 본인은 물론 아들한테도 좋고 역사적인 영웅도 될 텐데 아무도 그리 하질 않는다. 평생을 떳떳치 못한 채로 살고 싶을까. 돈과 힘이 있으면 그런 체면 따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무감각해지는 거겠지.


타인의 고통과 호소에 무감각한 마음은 성공의 필수 요건인 것 같다. 노량진에 범람하는 성공 모델이 그런 식이다. 남의 말에 귀기울여 함께 변화를 모색하기보다 홀로 노력해서 높은 자리를 꿰찬다. 내가 힘을 얻어 나중에 세상을 바꾸리란 소망을 한때 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건 녹록찮은 일이고 그래서 소망을 잊게 되는지도 모른다. 


남이 굶을 때 저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건 좋은 삶이 아니다. 박탈감에 적개심까지 줄줄 따라다니는 인생이 축복일까. 타인의 고통이 끊이지 않는 곳에서 망각과 무감각은 성공을 위한 필수품이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살면 살수록 이미 망한 세상의 확실한 멸망을 재촉할 뿐이다.


이기적인 사람은 쉽사리 비난받는데 그건 어설프게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병역 기피 정치인이 대개 그런 꼴이다) 무엇이 이기적인 건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기심은 결국 이타심으로 탈바꿈한다. "남과 완전히 동떨어진 나"라는 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한테만 이득인 거는 남한테 손해일뿐더러 자기 자신한테도 결국 손해로 돌아온다. (병역 기피자는 평생 주홍글씨를 달고 산다)


이기적 선택은 소위 "합리적 사고"의 결과물인데, 그런 사고는 전제부터가 글러먹어서 어설픈 이기주의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사람한테서 감정을 도려내지 않는 이상 완전히 합리적인 결정은 있을 수 없다. 한줌의 감정이 개입한 이상 삶은 비합리성의 연쇄일 수밖에 없다. 곧잘 비난받는 이기심은 맹목적 합리성의 얼굴이다. 


삶을 끝내 비합리에 머물게 하는 감정은 기브앤테이크의 대상이 아니다. 감정은 호응의 영역에 있다. 감정은 자꾸만 메아리친다. 불편하든 심금을 울리든 간에 남의 슬픔이 나한테 울림이 없을 수가 없는데 이 와중에 혼자만의 성공을 추구하는 건 커텐 속에 얼굴만 감춘 어린아이 꼴이다. 


합리성의 환상은 세상을 뒤흔들었고 이제 비합리성 - 감정이 숨을 헐떡이고 있다. 합리성을 맹신하며 감정을 스스로 거세하려 애쓴 결과 행복은 제로섬 게임의 희소 자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나의 기쁨이 남의 슬픔에서 비롯된 거라고 깨닫는다면 망해버린 세상에도 가망은 있다. 나의 이득이 남의 손해로 충당된 걸 안다면 성공의 모습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어설픈 이기심을 이타심으로 키워내는 것에 일말의 희망이 있다. 합리성이 목 조른 비합리성, 못다 거세된 감수성에 귀기울이는 것에서부터 행복은 시작된다. 인간은 본래 비합리적이기에, 합리성과 이기심이 이끄는 광란의 열차에서 내려야만 다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


자기객관화에 실패한 이기심은 초라한 성공과 유아적 감수성으로 귀결되고 만다. 이 굴레를 떨쳐 내는 것이 사회의 진정한 진보일 것이다. 그러므로 제대로 이기적인 삶을 권하자.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은 이 몰락한 시대에 느낌의 공동체를 다시 가꾸는 것이 제대로 이기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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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과 이타심의 접점 


@bonhkr: 

오직 행복하게 살아가는것과 자신 속에서 만족을 찾아내는 것 이외에는 다른 어떤 목적도 없는, 진정한 이기심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개혁한다. 나를위해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바꾸는 일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셍텍쥐페리 산문집 19.


@slowgoodbye: 

Q : 전 배려유전자가 없어요

A : 저도 '독자의기뻐하는얼굴'은 고려해본적없는듯.소설쓸때 제 생각만합니다.하지만 자신에대해 진지하고 정직하게 깊이생각하다보면 거기엔 절로 타인과 맞닿는부분이 있다고생각합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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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감정 독재와 합리성의 몰락


[‘왜?’로 찾는 소통의 삶 - 경향신문]


강준만 교수는 <감정 독재>에서 속도가 생명인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대변되는 커뮤니케이션 혁명의 결과로, 과거보다 더욱 견고한 ‘감정 독재’ 체제하에서 살게 됐다고 분석한다. “속도는 감정을 요구하고 감정은 속도에 부응함으로써 이성의 설 자리가 더욱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합리성을 강요하는 모든 조직은 비합리적 인간성에 기생한다" 

    - 웹툰 '송곳'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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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됨됨이와 성공의 관계


@septuor1: 

동양철학자 이상은 선생이 쓴 '사업에 성공하기 전에 인간으로서 성공하라'는 내용의 글이 있다. 좋은 글이지만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최근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인간으로서 성공하려는 의지를 세상이 어떻게 착취하는가를 젊은이들의 삶을 통해 알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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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돈에 대한 명언


@villette420: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기 때문에 행복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불행한 사람의 침묵이 없었던들 행복 같은 것이 있을 리 없다. -체호프 / 명절연휴를 무탈하게 보내고 난 뒤 새겨볼만한 말.


@humanghada: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그냥 없습니다.


@humanghada: 

돈은 만능이 아닙니다. 이걸 깨닫는 것만으로 360도 바뀐 삶을 살 수 있습니다.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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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kr.wsj.com/articles/BL-229B-4499

*
3개월후 베이더는 애플을 떠났다. 매주 매니저들이 직원당 전화를 몇 통이나 받았으며 문제는 몇 건이나 처리했는지 같은 세부자료를 들고 직원별 실적을 발표해줬던 덕에 자기가 실적이 제일 낮은 직원의 두 배나 생산성이 높다는 걸 알게 됐고, 그런데도 고작 20% 많이 받을 뿐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
회사들은 당연히 임금에 관한 정보를 비밀에 부치고 싶어한다. 연봉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문제있거나 차별적인 보상체계가 발각되지 않길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직원들 입장에서 정보는 곧 힘이며, 젊은층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
임금격차가 노출될 경우 직원들, 특히 낮은 임금을 받는 이들 사이에서 분노와 질투, 불만족이 야기될 수 있다. 약 6,400명 이상의 캘리포니아대 직원들을 상대로 한 UC버클리와 프린스턴대의 2012년 공동연구에 따르면, 동료들의 임금정보를 알고 난 후 중간값 이하를 받는 직원들은 불만을 느꼈으며 이직할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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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약 누가 상처를 줬어요. 사람들은 그 사람이 상처를 어떻게 줬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하잖아요. 저는 제가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 그 사람한테 어떻게 대화를 하고 어떤 식으로 극복했는지에만 집중해요... 스트레스 안 받는 방법인 것 같아요.

2)
아픔이 있으면 오히려 그걸 건드리지 않는 게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이 상처 받을 수도 있어요. 보통 사람처럼 대화를 해주는 게 차별이 아닐 수도 있어요... 너무 배려하는 것도 사실 역차별이 되니까요.

출처 :
“사유리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하고 싶어” | YES24 모바일 문화웹진 채널예스”
http://m.ch.yes24.com/article/view/27220

참고 :
“[도서]눈물을 닦고, 후지타 사유리 저, 9791157522538 | YES24 모바일 상품정보”
http://m.yes24.com/goods/detail/16039538

인터뷰 원문

1)
어떤 순간에 어떤 느낌을 받았다면 내가 거기에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하고 어떤 식으로 사람들과 대화하고 어떤 행동하는지에만 집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누가 상처를 줬어요. 사람들은 그 사람이 상처를 어떻게 줬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하잖아요. 저는 제가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 그 사람한테 어떻게 대화를 하고 어떤 식으로 극복했는지에만 집중해요. 그러면 그렇게 힘든 일이 없어요. 누가 나에게 상처 줬다, 욕했다, 그것만 기억하면 스트레스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 이후에 나는 어떤 식으로 대처했다, 이런 식으로 해결했다, 이런 식으로 그 사람에게 지지 않고 극복할 수 있었다, 가 사실 더 중요하고 그것에만 가치를 둬야하는데 말이에요. 자기가 자기를 많이 칭찬해줘야 돼요. 누구한테 말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그걸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 안 받는 방법인 것 같아요.

2)
제가 라디오를 갔는데 개그우먼 정선희 언니를 만났어요. 제가 “언니, 남자친구 생겼어요? 연애 해봐요.”라고 말했더니 언니가 펑펑 울었어요. 사람들이 절대로 그 얘기를 건드리지 않았대요. 그래서 오히려 더 외로워졌대요. 남자 이야기를 하면 움츠리는 자체가 자기를 너무 차별하는 것 같다고 너무 나쁘다고요. 그걸 처음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보통 사람처럼 대화해주니까 너무 놀랐다고 하셨어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아픔이 있으면 오히려 그걸 건드리지 않는 게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이 상처 받을 수도 있어요. 보통 사람처럼 대화를 해주는 게 차별이 아닐 수도 있어요. 배려도 잘 안 되면 차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픔 있는 사람한테 상처 주는 것도 안 되지만 너무 배려하는 것도 사실 역차별이 되니까요. 솔직히 저는 아무 마음도 없었어요. 시간이 많이 지났고, 언니는 아름답고, 매력 있고, 똑똑하고, 이렇게 좋은 사람이니까 빨리 연애해요, 이런 느낌으로 얘기했어요. 근데 언니가 울어서 ‘언니가 많이 힘들었구나.’하고 생각했어요.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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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초 들이쉬기
- 7초 숨 참기
- 8초 내쉬기

원문이 실린 byrdie는 미용실 여성지 같은 매체라서 의학적 근거가 있는 건지 미심쩍지만 우선 메모. 나름 효과는 있는 듯.

“How I Learned To Fall Asleep In Under 1 Minute | Byrdie.com”

http://www.byrdie.com/how-to-fall-asleep-fast


if you stick to the numbers (or at least try to), and don’t take any breaks (in other words, consecutively repeat the 4-7-8 without resuming regular breathing), you can literally feel your heart rate slow down, your mind get quieter, and your whole body physically relax.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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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aining, for Your Health - Atlantic Mobile”

http://m.theatlantic.com/health/archive/2015/02/complaining-for-your-health/385041/?utm_source=SFTwitter

Kowalski postulates in her pet peeves study that happier, more mindful individuals may be better at modulating their complaints, preferring to complain only when it serves a purpose. By contrast, she says, people who are less mindful may complain more often, but to lesser effect.

The most effective type of complaining, she says, takes place when the complainer uses facts and logic, knows what they want their desired outcome to be, and understands who has the authority to make it happen.

Writing, he says, helps focus and organize the experience, resulting in a greater understanding of what happened and how to cope with it.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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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의 덫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 인퓨처컨설팅 & 유정식”

http://www.infuture.kr/m/post/1503

요약>

1) 목표를 떠올리기보다 눈앞의 과제에 집중할 것

2) 목표를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좋은 조건 형태로 정할 것.

3) 귀찮은 일은 딱 5분만 참아보자고 스스로 동기 부여할 것



인용>

1) 목표를 떠올리기보다 눈앞의 과제에 집중할 것

우리는 목표 달성에 힘겨워하는 사람에게 ‘잡념을 버리고 오로지 목표 자체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런 조언은 섣불리 해선 안 된다. 심리학자 에일렛 피시바흐는 목표에 집중하면 오히려 달성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한다. 그는 체육관에 다니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의 참가자들에게 운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 예를 들어 ‘나는 살을 빼기 위해 운동한다’라는 결과에 집중하며 운동하도록 했다. 다른 그룹의 참가자들에게는 “나는 스트레칭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러닝머신을 뛴다”와 같이 운동하는 과정에 몰두하면서 운동하라고 했다.

참가자들이 실제로 운동한 시간을 살펴보니 ‘결과에 집중’했던 사람들은 ‘과정에 집중’했던 사람들보다 10분 가량 적게 운동했다. 결과에 집중하면 오히려 동기가 오래가지 못했던 것이다. ‘결과에 집중하라’, ‘결과를 생생하게 그려라’, 이런 조언은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마라톤을 뛰는 사람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조언은 ‘완주했을 때의 너의 모습을 상상해 봐’가 아니라, ‘네가 뛰는 한 걸음, 한 걸음에만 집중하라’란 말이다.

2) 목표를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좋은 조건 형태로 정할 것.

목표 달성의 동기를 높이는 방법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목표를 조건문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심리학자 피터 골비처는 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반드시 해야 할 과제를 2개씩 정하라고 지시했다. A그룹의 학생들에게는 각자가 정한 2개의 과제를 ‘언제’가 되면 실행할지, 그리고 ‘어디에 있을 때’ 실행에 옮길 것인지 제출하도록 했다. B그룹의 학생들에게는 과제 2개만 정하게 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학생들이 얼마나 과제를 완료했는지 점검하니 때와 장소를 정했던 A그룹이 B그룹보다 어려운 과제를 실행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 이처럼 목표를 정할 때 ‘그것을 언제 실행에 옮길지’, ‘어디에 있을 때 수행할지’와 같이 구체적인 조건문으로 바꾸어 놓으면 성공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다이어트하기’를 목표로 정했다면 “감자튀김을 보면 당장 그 자리를 피하겠다.”와 같이 “X이면, Y를 한다.”의 형태로 목표를 조건문으로 바꾸면 작심삼일의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3) 욕심부려서 너무 많은 목표를 잡지 말 것

목표를 너무 많이 정하는 욕심도 작심삼일을 부추긴다. 심리학자 에이미 달튼은 한쪽 참가자들에게 하나의 목표를, 다른 그룹에게는 ‘즐겁게 책 읽기’, ‘건강에 좋은 음식 먹기’, ‘전화한 적 없는 이에게 전화하기’ 등과 같이 6개의 목표를 부여했다. 5일 동안 살펴보니 6개의 목표를 받은 참가자들의 달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목표에 대한 몰입도 훨씬 저조했다. 왜 그랬을까? 목표가 많으면 ‘언제 이걸 다하지?’란 생각에 목표 달성의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고 그러다 보니 목표 외의 것들에 신경이 분산된다. 새해 목표를 여러 개 세웠다면 지금이라도 3개 이내로 줄일 것을 권한다. '목표가 많은 사람은 불행하다.'

4) 귀찮은 일은 딱 5분만 참아보자고 스스로 동기 부여할 것

‘책 많이 읽기’, ‘조깅하기’, ‘일기쓰기’처럼 분명히 삶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지만 막상 하려면 귀차니즘에 발목을 잡히고 마는 목표는 어떻게 해야 달성할 수 있을까? 이럴 때는 ‘딱 5분만 법칙’을 활용해보라. ‘딱 5분만 책을 읽고 그 다음엔 미련없이 책을 덮어 버리자’라고 마음 먹은 후에 독서를 시작하는 것이다. 아마 10분, 1시간 후에도 책을 읽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귀차니즘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을 때마다 ’딱 5분만’을 외쳐보라. 내년 다이어리 첫장에는 다른 목표를 적게 될 것이다.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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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최보식이 만난 사람] 정신분열증… 11년 만에 시집을 낸 시인 최승자 - 조선일보


1)
이번 시집 안에 그런 '사람들은 잠든 적도 없이'라는 시가 들어 있다.
'삼천갑자동방삭이/ 내 아비가 누군고/ 내 어미가 누군고/ 묻고 또 물었던 대답 없는 세계/ 외침조차 흔적 없었던 세계/ 사람들은 잠든 적도 없이/ 잠들어 살고/ 제 집도 아닌 줄 모르면서/ 제 집처럼 산다/ 오늘도 사람들은 죽은 神을/ 어영차 끌고 가서/ 황무지에 버린다'


2)
"허무와 절망은 내 운명이었어요. 문학은 슬픔의 축적이지, 즐거움의 축적은 아니거든요. 젊은 날 나는 무의식적으로, 충동적으로, 비명(悲鳴)처럼 시를 써왔어요. 세상이 따뜻하고 정상적으로 보이면 시를 못 쓰게 되지요. 그건 보통 사람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니까요. 이제는 시를 의식적으로 씁니다. 그럴 나이가 됐어요. 나도 살아가야 하니까요."


3)
―선생의 문제는 몸을 저버린 정신의 '과잉(過剩)'에 있는 것 같군요.

"정확한 지적입니다. 이제는 젊은 날처럼 정신이 전부라고 여기진 않아요. 하지만 정신적으로 추구한 삶은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요."


4)
―본인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시를 계속 쓸 것이고, 밥만 잘 먹으면 돼요."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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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2006)

Pan's Labyrinth 
7.1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이바나 바쿠에로, 더그 존스, 세르지 로페즈, 마리벨 베르두, 애리아드나 길
정보
판타지, 드라마 | 스페인, 멕시코, 미국 | 113 분 | 20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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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최면 말고 기분을 좋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 정신 승리 이외에 세상과 맞서 이길 방법이 있나. 그런 자세는 굳이 연민의 시선으로 볼 게 아니다. 그건 서글퍼할 일만도 아니다. 즐거움은 본래 환각에서 오는지 모른다. 지금의 내 여자가 세상 누구보다도 이뻐 보이는 착각, 내가 사실 여기서 이러고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허황된 믿음.


현실과 동떨어진 감정들은 현실을 견디는 원동력이 된다. 가혹한 현실을 하루종일 대면해야 하는 사람에게 비합리적인 환상은 필수적이다. 경제학에서는 합리적인 경제적 주체를 가정하는 이론적 태도를 바꾸려 한다지 않는가. 우리는 바보가 되어 무언가에 홀린 채로 물건을 산다. 저건 내게 필요했는데 마침 싸게 나왔다고 반기며 지갑을 연다. 마음껏 소비하지 못해서 생기는 스트레스는 역설적으로 미친 척하고 무언가를 사버릴 때 해소된다. 불합리한 태도에, 퍽 서글프지만 그리 우울하지만도 않은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자는 신념은 완강한 현실 속에 희석되고 만다. 순수한 마음은 오갈 곳이 없다. 합리성이 요구하는 일관성은 개인을 숨막히게 옥죈다. 합리적인 태도는 사람에게 너무 작은 옷이다. 미친 척하고 저지르는 일들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 완강한 합리성의 벽 앞에서 비합리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 행복을 도모하는 방편인 것 같다. '그래서'의 논리가 휘몰아치는 벌판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면 '그냥' 살아가는 건 꽤 멋진 삶이다.


뭐가 그리 즐거운 건지 알 수 없는 오타쿠에겐 자기만의 광활한 세계가 있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든 오타쿠는 즐겁다. 숙녀가 다 된 나이에 동화책을 읽고 또 읽어 요정을 따라다니는 오필리어는 그래서 져도 진 게 아니다. 세상은 오필리어를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 게다가 오필리어는 마지막에 동생을 지키고 공주 자리를 포기한 덕에 결국 공주가 된다.


합리성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합리성이 주는 피로감을 환상에 빠져 비합리적으로 해소하는 건 숙명이다. 세상이 끝내 침범할 수 없는 비합리성에 행복의 실마리가 있고 그래서 세상은 끝내 빛을 잃지 않는다. 위태롭게 반짝이는 별이 있기에 밤은 어둠의 독차지가 아닌 것이다.

Posted by Daesu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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