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3 ...12/05

동성애 혐오, 여성 혐오는 존중받아야 할 의견이 아니라 틀린 삽소리다. 그런데 이런 개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문해력을 문제 삼고 지능이 낮다고 비난하는 게 올바른 지는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 게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게 지성인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반지성주의자는 자기가 모두 다 알고 있다고 외친다.


알려고 하지 않는 게 반지성주의인 것 같은데 (사실 나는 반지성주의란 개념에 대해 인상 비평 이상을 할 만한 지식이 없다. 그럼에도 멘스플레인을 하자면) 배우는 기쁨을 맛보지 못 한 이들에게는 당연한 귀결 아닐까. 배운다는 것 자체에 피로를 느끼면 새로운 것을 거부하게 되는듯. (여기서는 한국 교육을 비난하는 클리셰를 들고 올 수 있겠다)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공포는 본능적이다. 안전하다는 확신은 권력에서 나온다. 소수자는 소수자를 혐오하는 처지에 놓이고 권력층은 정치적 올바름을 독점한다

그런데 정치적 올바름이 이미 지적 권력층의 사회적 자본이 되었다는 것 이상의 분석은 불가능할까? 과연 올바른 + 무지렁이는 불가능한 조합일까?


지성은 열린 자세를 전제로 한다. 지성인은 반지성주의자를 이해하려고 들지 않는다. 반지성주의란 개념이 우월감 외에 무엇을 지녔는지 의문이다.


혐오는 민주주의의 암적인 존재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혐오는 혐오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혐오를 대하는 방식이 반지성주의적이어서는 안 된다. 문해력의 편차가 존재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혐오에 대한 풍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너를 모르기 때문이다. 


추신 :

여자를 욕망하고 동시에 여성을 혐오하는 건 가능한 시나리오. 혐오는 좀 생경한 말이긴 하다.

Posted by Daesung Jung

댓글을 달아 주세요